2025년 12월 05일(금)

"추모 물결 여전한데"... 카카오페이지, 故이순재 연상시키는 웹소설 이벤트 논란

카카오페이지가 故 이순재 배우를 연상케 하는 웹소설 홍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일부터 이다음 작가의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6일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70년 연기 경력을 보유한 90세 원로배우 '이근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인사이트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주인공의 이름이 故이순재 배우와 한 글자만 다른데다, 후배 배우 '최민우'의 부축을 받아 '대한예술대상 공로상' 수상소감을 밝히는 작품의 도입부 역시 지난 1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최수종의 부축을 받고 생에 첫 대상 소감을 밝히는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문제는 故이순재 배우를 연상시키는 소설의 내용보다,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 웹 소설의 출시 기념 이벤트가 진행됐다는 사실입니다.


인사이트카카오페이지


이용자들은 고인이 사망하기 전, 미리 계획된 이벤트라고 하더라도 진행 시기를 미루는 등 어떠한 변동사항 없이 작품의 홍보가 이뤄진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연재는 그(별세) 전부터지만 홍보 시점이 공교롭다", "이순재 선생님이 생각난다", "홍보 타이밍 이게 맞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YouTube 'KBS Drama'故이순재 배우 / YouTube 'KBS Drama'


논란이 불거지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작품은) 11월 초에 론칭한 작품으로, 해당 이벤트 역시 한달 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주변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독자들의 의견과 변화된 상황을 충분히 살피는 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논란이 된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작가와 사전 논의된 사안"이라며 향후 중단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