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12·3 비상계엄 1년 시민대행진에 "위해 우려 등 경호 사정"으로 인해 불참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대통령실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특별성명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참석해보려 한다. 경호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막 말려서 제가 몰래 갈 생각"이라며 강한 참석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시민대행진이 오후 7시에 개막한 점을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은 행사 시작 직전까지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불참 결정 배경에 대해 "위해 우려 등 경호 사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시민대행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참가자들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리는 추모식 이후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다. 2025.12.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