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도로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부착한 벤츠 SUV가 운행되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욱일기 벤츠 김포 실시간 목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흰색 벤츠 SUV의 창문과 차체 여러 부분에 욱일기가 다수 부착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배드림
게시글 잘성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처음에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확인하고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차량에 욱일기 문양이 부착된 것을 직접 목격했는데 이런 경우 법적 제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문의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한 비판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런 것들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활보한다는 자체가 기가 막힙니다. 돌아가신 독립투사들이 땅에서 통곡하겠습니다", "저걸 가만히 놔둬야 하냐", "험한게 나왔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기로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욱일기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일본 침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세종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시설 내 일제 상징물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마련했지만, 현재까지 개인 소유물에 욱일기를 부착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