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경찰, '청주 장기 실종여성' 살해범 신상공개 여부 검토 중

충북경찰청이 청주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해 및 사체유기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된 김 모 씨(54)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신상정보 공개는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됩니다.


origin_청주50대여성실종살해…44일간의범행·은폐치밀.jpg충북 청주 50대 여성 실종자의 SUV차량이 지난 26일 충주호에서 인양되고 있다. / 뉴스1


김씨는 지난 10월 14일 전 연인인 50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이유로 흉기를 이용해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후 김씨는 시신을 마대에 넣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거래처인 음성군 모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A씨의 차량을 청주, 진천 일대 거래처에 숨기고 번호판을 제작해 교체하는 등 범행 은폐 의도가 명확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A씨가 실종되기 한 달여 전부터 '살인을 왜 하나', '안 아프게 죽는 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으로 밝혀져 계획적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도로 CCTV를 피해 우회하거나 갓길 주행, 역주행을 하며 이동 동선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도소 수갑,교도소 탈주,도주범 신상,수갑 찬 채로 도망,절도범 탈옥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지난달 16일 A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A씨는 실종 약 4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돼 자세한 수사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