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탈북민 출신 '동남아 3대 마약왕' 최정옥, 징역 37년 구형

검찰이 탈북민 출신 '동남아 3대 마약왕' 중 한명인 최정옥에게 징역 37년을 구형했습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6일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오윤경)에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정옥에게 징역 37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마약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폐해가 극도로 심각하다"면서 "피고인은 해외에서 제조된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여 판매·유통함으로써 전 국민을 중독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제조된 필로폰을 대량으로 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최씨는 조직원들을 활용해 특정 장소에 마약을 은닉하여 전달하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망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필로폰을 직접 사용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최씨는 2021년 7월 태국에서 마약 소지 및 밀입국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된 후 캄보디아로 도피했습니다. 이후 2022년 1월 현지에서 재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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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인 최씨는 2011년 탈북한 이후 마약 유통을 통해 생활해왔으며, 2016년 적발되어 약 1년간 복역했습니다. 


출소 후에는 중국과 동남아 일대를 오가며 활동했고, '사라 김'으로 알려진 김형렬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왕렬 또한 김형렬을 통해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왕렬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 밭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2020년 현지에서 체포되어 수감 중입니다.


김형렬은 지난 7월 수원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최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같은 법정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