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저수지에서 SNS 다이빙 영상을 모방하다가 실종된 20대 남성이 9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8일 부산진경찰서는 19일 오전 1시경 부산 지역 저수지에서 실종됐던 2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친구와 함께 저수지를 방문한 A씨는 SNS에서 본 다이빙 영상을 재현하겠다며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동행했던 친구가 즉시 112에 긴급신고를 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해당 저수지의 수심이 18m에 달하는 데다 부유물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속적인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28일 오후 수중드론을 활용해 저수지 바닥에서 실종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9일 만의 일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동행했던 친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SNS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