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풍덩' 소리에... 부산 영도대교서 추락한 20대男 구조한 선장

부산 영도대교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에서 한 선장의 신속한 대응으로 20대 남성의 생명이 구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상 추락자를 구조한 이호성 선장(64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36분경 영도대교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을 당시, 이 선장은 우연히 인근 해상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부산해경


이호성 선장은 "영도대교 근처를 지나가던 중 '풍덩' 하는 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펴보니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며 "즉시 배를 돌려 구조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선장은 구조 과정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입혀주며 체온 유지를 도왔다고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남성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저체온증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이호성 선장의 빠른 판단과 구조 작업,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옷을 내어주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 민간인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인명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