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영포티인줄 알았는데 '짐승포티'네"... 4050 남자상사, 인권침해 가장 많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인권의식 실태 조사에서 한국 사회 인권침해 가해자로 가장 많이 지목된 집단이 40·50대 남성 직장 상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045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실시한 '2025 인권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의 전형적인 가해자는 40·50대 남성 직장 상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유은혜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종합해보면 전형적인 가해자의 프로필은 40·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며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는 각 공간에서 권력을 가진 세대에 의해 발생하는데 직장에선 중년층이, 지역사회에선 고령층이 주된 가해 집단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성별 분석 결과 남성 가해자가 58.4%로 여성(33.4%)보다 1.7배 많았습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층에서는 남성 가해자 비율이 61.7%로 여성(31.0%)의 약 두 배에 달했습니다. 반면 중졸 이하 저학력층에서는 남성(46.1%)과 여성(42.6%)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2025-11-28 09 07 3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인권침해를 경험한 응답자 중 45.2%가 '직장 상사나 상급자'를 가해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이웃이나 동호회 사람들'(28.3%)보다 약 1.6배 높은 수치입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가해자 연령층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졸 이상 집단에서는 40·50대(58.5%)가, 고졸 집단에서는 50·60대(63.5%)가, 중졸 이하 집단에서는 60대 이상(40.8%)이 주요 가해자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체 연령대별 가해자 분포를 보면 50대(34.7%)와 60대 이상(28.2%)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40대(17.5%), 30대(8.2%), 20대 이하(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