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주물럭 부수고, 포장 뜯고 그냥 가"... 1년 차 무인 가게 사장의 절규

무인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일부 고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24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가게 현타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무인 판매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부서진 아이스크림 사진을 공개하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한 번씩 현타(현실 자각 타임)이 세게 온다"며 "CCTV로는 정확하게 (범인이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그냥 욕하고 (아이스크림을)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1.jpg아프니까 사장이다


특히 그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들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A씨는 "가끔 서너 살 어린아이들이 매장 내 물건을 휘젓는데도 (부모들은) 본인들 구경하느라 바빠서 꼼짝도 안 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점주 자신도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어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다면서도 "물건이 뜯어지거나 흠집이 생기면 계산하는 편인데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무인 판매점 특성상 실시간 관리가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A씨는 "운 좋게 CCTV로 발견해 손님들에게 제자리에 돌려놔 달라고 직접 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뒤늦게 발견할 때에는 어쩔 수 없다"며 뜯어진 장난감 제품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외에도 A씨가 겪은 피해 사례는 다양했습니다. 키오스크에 지폐를 억지로 구겨 넣어서 막힌 일, 아이스크림을 계산하지 않고 실온에 두고 가서 녹게 만든 일, 사지도 않는 과자를 손으로 주물러 부수는 일 등이 있었습니다.


아2.jpg아프니까 사장이다


가게를 운영한 지 1년 차라는 A씨는 "가볍게 애들 학원비라도 벌고 싶어 시작했다가 정신병을 얻을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