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회원님, 실적 좀 채워주세요"... 2억원 선결제 '먹튀'한 헬스 트레이너 2명

부산 사하구의 한 헬스장에서 근무하던 트레이너 2명이 회원들로부터 수억원대 선결제를 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A 헬스장 강습료와 관련된 고소장 12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의 30대 남성 트레이너 2명은 최근 5개월 동안 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강습 실적 미달을 이유로 도움이 필요하다며 선결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트레이너는 회원들에게 "일단 실적을 채우고 나중에 언제든지 환불해줄 수 있다"고 말하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강습료 선결제를 유도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레이너들은 최근 회원들에게 헬스장을 그만둔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행방을 감춘 상태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한 헬스 트레이너에게 A 헬스장 취업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헬스장 측도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