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에서 유턴하던 차량이 보행자를 덮치면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숨지고, 함께 있던 30대 어머니도 크게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5분께 남구 우암동의 한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SUV가 유턴 도중 갑자기 속력을 내며 교차로를 향해 걷고 있던 모자와 안전 펜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은 이어 맞은편 아파트 외벽까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어머니 역시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 A 씨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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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가 유턴 과정에서 급가속하며 차량이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급발진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급발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여부는 확인했으며 음주 사고는 아니다"라며 "차량 블랙박스,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