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이 해외 사이트 유출까지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0대 태권도장 관장이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촬영된 영상이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불법 촬영된 영상이 해외 사이트 두 곳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이트들은 음란물이 게시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Youtube 'YTN'
A씨가 영상을 유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것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피해 규모도 당초 파악된 것보다 확대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불법 촬영 피해자는 기존 10여 명에서 2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태권도장이 주로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어 피해자 상당수가 아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씨는 재작년 4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여성 관원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불법 촬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주 구속된 A씨는 카메라 설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영상 유포는 부인해왔습니다.
A씨는 언론과의 만남에서 "아이들 불법 촬영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A씨가 직접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