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아들이 7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A씨는 전날(22일) 오후 10시경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모친인 7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을 보면 범행의 잔혹성이 드러납니다. B씨는 머리와 팔 부위에 다발성 자상을 입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A씨가 맨발로 아파트 밖으로 도주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4일 MBN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A씨는 범행 후 태연하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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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은 범행이 벌어지기 전 아파트에서 큰 소란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주민은 MBN에 "할머니가 '하지마, 하지마' 이런 소리와 아들이 화내는 소리가 들렸고 10분 동안 시끄러웠다"며 "물건 던지는 소리도 났다"고 말했습니다.
신고 접수 과정도 연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처음에는 한 목격자가 "복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이후 B씨의 남편과 다른 목격자들의 112 신고가 연달아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 분 만에 범행 현장 인근을 배회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으나,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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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친 상태로, 정확한 동기 조사는 치료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존속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은 가족 간 갈등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진 사례로,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친을 대상으로 한 존속살인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