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김혜경 여사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 뽑은 것 아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이날 사회공헌과 문화교류 활동을 지속해온 한인 여성들과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 부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자, 김 여사는 "늘 건강을 걱정해 조금 쉬어가며 일할 것을 권한다"면서도 대통령의 근무 자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김 여사는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고 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캡처_2025_11_23_09_37_23_266.jpg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한 김혜경 여사 / YouTube 'KTV 이매진'


'키세스단'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추위를 견디며 은박 담요를 덮고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날 오후 김혜경 여사는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해 한국 전통 음식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배향순 요리 강사와 현지 요리사 10명, 한국 문화를 학습하는 학생 16명이 함께했습니다.


김 여사는 한국 전통 장류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김 여사는 배향순 강사와 함께 현지 요리사들에게 된장찌개 조리법을 직접 시연했으며, 완성된 요리를 함께 시식하며 한국 식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김 여사는 요리사들에게 "장 담그기 문화처럼 김치(담그기)도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소개한 후, "김치는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고 한다"며 직접 김치를 찢어 나눠주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image.png전용기 안에서 업무 중인 이재명 대통령 / YouTube 'KTV 이매진'


행사 마지막에는 문화원 학생들의 아리랑과 부채춤, 케이팝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케이팝 공연을 선보인 학생들은 지난 9월 양국 특별문화교류 행사인 '우분투와 함께하는 K-컬처' 무대에서 활약했던 팀이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을 보게 돼서) 영광"이라며 "데뷔하셔야 할 것 같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