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안민석, 최순실에 2000만원 배상 판결... 정유라 "엄마와 많이 울었다"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확정되면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강한 울분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정유라 씨가 1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22.5.19 / 뉴스1


정씨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거짓 선동으로 내 인생, 내 어머니의 인생, 내 자녀의 인생이 모두 박살 났다"며 "10년 넘게 반복된 왜곡을 바로잡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과가 후련하기는커녕 답답하다"면서도 "앞으로의 10년도 싸울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씨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안민석의 결과를 보고 엄마와 참 많이도 울었다"며 "이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년이 걸렸고, 쏟아부은 돈도 눈물도 얼마나 크고 많은지 모른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나섰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 첫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4.23 / 뉴스1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3-2부는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안 전 의원이 최 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소송비용은 원고 80%, 피고 20% 부담으로 정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안 전 의원이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방송 등에서 언급한 '해외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항간의 소문이나 제3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고, 직접 조사한 사실처럼 발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그 과정에서 최씨를 향한 비난이 과도하게 커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의혹이 실제로 원고와 관련돼 있다는 자료는 현재까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씨는 당시 안 전 의원이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해 "해외 은닉 재산이 수조 원대"라거나 "독일에 자금세탁을 위한 페이퍼컴퍼니가 수백 개 존재한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들어온 특정 회사의 돈이 최씨와 연결돼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었습니다.


뉴스1최서원 씨 / 뉴스1


1심에서는 안 전 의원이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무변론 상태로 최씨 승소가 결정됐습니다.


2심에서는 "국정농단 사안은 공적 관심사"라며 결과가 뒤집혔지만, 대법원이 지난 6월 일부 발언이 허위 사실 적시에 해당하고 악의적 요소가 있다며 원심을 파기했습니다.


정씨는 "이 판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좌파 진영의 거짓말들과 선동을 보며 또 속는 사람들을 보며 지치고 힘들다"며 추가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당장 능력도 없는 제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10년을 자녀 셋과 어머니를 먹여 살렸다"며 "재심도 사치라는 걸 안다"면서도 "이렇게는 살 수 없다"며 후원계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