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강남의 한 학원 건물에서 20대 여성 직원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채용 탈락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55)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미술학원에서 20대 여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학원에 들어선 A씨는 곧바로 피해자를 공격했고, 피해자는 목과 손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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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공개한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A씨는 파해 여성을 뒤로 밀치더니 주먹을 마구 휘둘렀고, 저항하려는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힘껏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이후 A씨는 흉기를 꺼내 여성을 위협했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영상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해 나갔습니다.
강남경찰서의 요청을 받은 마포경찰서는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께 지하철 6호선 망원역 승강장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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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범행 동기는 채용 과정에서의 불만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달 해당 학원에서 행정직원 채용 면접을 봤으나 최종 선발되지 않았고, 이후 학원을 찾아와 소동을 벌이다 준비해온 흉기를 꺼내 들며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학원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