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38위 스이즈 마나미(일본)를 2-0(21-10 21-8)으로 완파했습니다. 43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은 안세영은 상대를 압도하는 기량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6-6 동점 상황에서 스매시와 날카로운 드롭샷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0-6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안세영 선수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13-9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린 데 이어 17-10에서 다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게임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세영은 선취점을 시작으로 11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스이즈 마나미를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계속된 압박으로 2게임을 13점 차라는 큰 격차로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 랭킹 8위 라차녹 인타논대(태국)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현재 올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안세영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2023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경신하게 됩니다.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3총사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 등 주요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안세영 선수 자료 사진 / 뉴스1
만약 안세영이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다음 달 열리는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한다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