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왜 휴대폰 안 바꿔줘" 집에 불 지른 여중생, 주민 17명 병원 이송

광주에서 휴대전화 교체를 거부당한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여중생 A양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은 전날 오후 10시 52분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아파트 3층 작은방에서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한 70여 명의 주민들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2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집 안과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휴대전화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부모가 교체해주지 않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휴대전화 교체 거부가 방화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주건조물방화는 형법상 중대한 범죄로 분류됩니다. 자기 소유의 건물이라도 다른 사람이 거주하거나 사용하는 건물에 불을 지르면 현주건조물방화죄가 성립합니다. 이 죄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해 다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으로 1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70여 명이 긴급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양에 대한 구체적인 처분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