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20일 지난 18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A씨의 유족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연명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뉴스1(경기 부천소방서)
경찰에 따르면 A씨 유족은 연명치료 중단 전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A씨의 사망으로 이번 사고 사망자는 60~80대 여성 3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장을 보러 시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B씨(67)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B씨는 지난 13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을 운전하다가 21명을 사상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B씨는 트럭을 1~2m 후진시킨 후 갑자기 앞으로 132m를 질주하며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트럭 내부의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 B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5일 B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일상적인 장보기를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며, 특히 젊은 생명을 잃은 가운데서도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을 구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