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단국대병원 주차장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 직원들 신속 대응으로 생명 구해

단국대병원에서 발생한 극적인 생명 구조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심정지 환자가 기적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 단국대병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직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구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김다솜 임상병리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단국대병원 직원들이 병원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 제공단국대병원


직원들은 주차장에서 차량을 가로막고 서 있던 A씨(73세)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앞으로 고꾸라졌고, 이를 발견한 직원들은 즉시 응급상황임을 인지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평소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며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하는 동시에 병원 내 코드블루 방송을 요청했습니다.


코드블루 방송을 들은 신속대응팀과 CPR팀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김미영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현장 도착 후 환자의 상태를 재확인했습니다. 의식이 없고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 상태였던 환자에게 의료진은 즉시 흉부 압박을 실시했습니다.


심전도 모니터 검사 결과 심실세동이 확인되자, 의료진은 제세동을 시행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되었고,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밀 진단 결과 A씨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정지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는 즉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 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A씨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A씨의 아내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평소 건강했던 남편이 이날 가슴 통증을 느껴 단국대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는 길이었다"며 "주차장에서 쓰러진 남편을 발견하고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주신 덕분에 남편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이번 사례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실제로 이를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감동적인 사례"라며 "신속대응팀과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환자가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병원장은 "앞으로도 최선의 응급처치와 치료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