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몸 상태 안 좋다는 김건희에... 재판부 '눕더라도 재판 들어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법정에서 보인 행동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중계 카메라가 철수한 후 적극적으로 재판에 참여하던 모습에서 오후 들어 건강상 이유로 퇴정을 요청하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법정 중계가 5분 만에 종료되고 카메라가 철수하자 김씨는 빨간펜을 들고 필기하며 특검의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검 측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하는 동안 화면을 주시하며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2025-11-20 09 49 44.jpgJTBC 뉴스


오전 재판이 끝나고 잠시 퇴정할 때는 방청석에서 "힘내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후 재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검 측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는 건진법사의 문자를 증거로 제시하자, 김씨 변호인이 돌연 퇴정을 요청했습니다.


변호인은 "김씨가 오늘 재판에 나올 때도 어지러워 몇 번 넘어졌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김씨의 참석 없이는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퇴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침대형 휠체어를 법정으로 들여와 누운 채로 재판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김씨는 법정 옆 대기 공간으로 이동해 휠체어에 몸을 기댄 채 별다른 말 없이 재판에 참여했습니다.


20251119520210.jpg법정 중계 영상


김씨의 발언은 다음 달 3일 열릴 결심 공판에서 나올 전망입니다. 이날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 특검의 구형이 함께 진행됩니다.


특검은 피고인 신문에 한해 중계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김씨의 발언을 직접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