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끔찍한 펀치" 하이파이브 대신 주먹 날린 北선수들... 일본에 승부차기 패배

202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일본 선수들을 향해 보인 비신사적 행동이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16강전 킥오프를 앞두고, 양국 선수들이 도열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면서 상대를 위협하듯 온 힘을 다해 주먹으로 내리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축구 경기 전 선수들 간의 인사는 일반적으로 주먹을 가볍게 맞대거나 하이 파이브를 통해 건투를 다지는 의미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날 북한 선수들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동일한 방식으로 일본 선수들의 주먹을 강하게 내리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세 이하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을 앞두고 주먹질하듯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진 SNS 캡처하이파이브 대신 주먹질하는 북한 선수들 / SNS 캡처


이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노출되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북한 선수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키사카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진짜 끔찍한 펀치"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경기 결과 역시 북한에게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북한은 전반 4분 헤딩골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22분 리혁광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습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 한일복의 슛이 빗나가면서 4-5로 패배하며 일본에게 8강 진출권을 내주었습니다.


북한 남자축구의 일본을 상대로 한 비신사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8강전에서 북한 김유성은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주먹을 들고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해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경기 후에도 북한 선수들이 부심에게 달려가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