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상의 벗고 경복궁 앞 달린 외국인…또 민폐 외국인 관광객 논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상의를 벗고 달리기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또다시 외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외국인이 광화문 앞에서 상의 탈의를 한 채 러닝을 하는 장면이 SNS에서 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물론 러닝이야 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 예절은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복궁에서 상의를 탈의 한 채 러닝하는 외국인(왼쪽)과 틱톡에 올라온 베트남 여성의 요가 장면. SNS 캡처상의를 탈의 한 채 러닝하는 외국인(왼쪽)과 레깅스 입고 요가 하는 베트남 여성 / SNS 캡처


특히 서 교수는 문화유산 주변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특히 관광객들이 많은 문화유산 주변이라면 더욱더 신경을 써야 했는데, 이는 분명 잘못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본적인 예의와 문화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하는 건 좋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할 줄 알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줄 알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경복궁 북문에서 용변을 본 중국인 추정 남성에게 범칙금이 부과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관광객이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광화문 돌담에 기대 요가를 한 영상을 틱톡에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