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2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72위 가나를 상대로 후반 17분 이태석의 헤더골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강인의 정교한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연결해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 중반 손흥민은 후반 16분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0-0 상황에서 교체되었습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빠지고 조규성과 황희찬이 투입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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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희찬에게는 아쉬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황희찬이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왼쪽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손흥민도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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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황희찬은 "경기 끝나고 다들 선수들도 놀리는 느낌으로 왔다. 개인적으로 팬들 앞에서 부끄러웠다"라며 "진지하게 임했는데 너무 생각이 많았다. 심플하게 마무리해서 결과를 만들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페널티킥 키커 순서에 대해서는 "따로 정한 것은 없고 그동안 제가 찼다"라며 웃으며 답했습니다. 황희찬은 "찬스에서 냉정하게 마무리해야 쉽게 이길 수 있다.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가야한다"고 다짐했습니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응집력이 선수들끼리 좋아졌다. 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라며 "이번 두 경기가 컸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솔직히 비교하기는 그렇다"라면서도 "어린 선수들도 하나되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현재 대표팀의 단합된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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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로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트2를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황희찬은 "올해 강팀과도 하고 최종예선도 했다.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 잘 만들었다"라며 "월드컵 가기 전까지 3년간 잘 만들었다. 이제는 더 결과를 내야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국은 올해 브라질에게 0-5 대패를 당했지만, 파라과이(2-0승), 볼리비아(2-0승), 가나(1-0승)를 연달아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