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받은 환영 의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UAE의 전통 공연인 '알 아이알라'가 펼쳐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을 태운 흰색 벤츠가 UAE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하자, 고대 중동 사막전투를 상징하는 낙타병 도열이 가장 먼저 이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이어서 흰색 전통 의상을 착용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긴 머리카락을 흔들며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는 UAE에서 귀빈을 환영할 때 선보이는 전통 공연 '알 아이알라'(Al-Ayyala)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의식입니다.
YouTube '이재명'
알 아이알라는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막대기나 칼을 들고 북을 치면, 그 리듬에 맞춰 여성들이 머리를 흔드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 의식은 귀한 손님에게 영적인 축복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공연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UAE 방문 시에도 큰 관심을 끌었던 바 있습니다.
UAE는 이 대통령에 대한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줬습니다. 하늘에서는 전투기 7대가 호위 비행을 실시했으며, 카스르 알 와탄 상공에서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스모크를 분사했습니다.
지상에서는 20여 차례 예포 발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동하는 하늘색 카펫 양편에는 중동 지역 아이들이 태극기와 UAE 국기를 교대로 흔들며 환영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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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에는 대형 태극기 조명이 설치되어 점등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국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의 공연 등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