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수능보는 고3에 간식줬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 휩싸인 구청장

부산 연제구청장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8일 연제구에 따르면,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지난 13일 연제고등학교 정문에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간식을 배포했습니다.


해당 간식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것으로, 주 청장이 일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고3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는 주석수 부산 연제구청장의 모습 / 사진 제공 = 연제구


연제구는 수능 당일 동정 자료로 주 청장이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청장이 수험생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것은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제구 관계자는 "단체에서 준비한 간식 일부를 수험생을 격려하러 간 구청장이 별 뜻 없이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진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을 단정하기 힘들어 사실관계 확인을 해볼 예정"이라며 "선거법상으로는 타 기관에서 준비한 간식이라도 본인이 준비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 없으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