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에 대한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GS25가 지난 9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스크림 '메롱바'는 출시 2주 만에 80만 개 판매를 기록하고,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메롱바는 월드콘과 메로나 등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해온 기존 제품들을 단기간에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는데요.
혀 모양과 닮은 젤리 형태 아이스크림인 메롱바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녹아도 액체로 흐르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Instagram 'gs25_official'
메롱바의 성공은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은 60%를 기록했습니다.같은 기간 바 형태 아이스크림 매출은 140%를 넘어서는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자극받은 CU와 세븐일레븐도 메롱바 판매에 뛰어들며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메롱바의 인기에 힘입어 프로즌 소르베, 젤롱바 등 다른 중국산 아이스크림 제품들도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GS25가 지난달 출시한 후속 제품 '딸기메롱바'는 출시 일주일 만에 아이스크림 매출 2위에 오르며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급속한 인기 상승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메롱바를 비롯한 일부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타르계 식용색소'와 '코치닐' 등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Instagram 'gs25_official'
실제로 메롱바 포장지의 원재료명을 통해 식용색소 황색 제4호와 청색 제1호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황색 제4호, 청색 제1호 등 타르색소는 국내 기준상 사용 가능한 성분이나 국내 제조사들은 유해성 논란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성분입니다.
이러한 타르색소에 대한 우려는 국제적으로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유럽연합(EU)은 황색 제4호를 천식 유발 가능 물질로, 청색 제1호를 어린이 과잉행동과 연관된 색소로 분류해 주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같은 이유로 2027년부터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