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출퇴근하다가 하루 다 지나"... 한국 '통근시간' 1시간 48분으로 세계 최장 기록

국제 연구진이 전 세계 4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근시간 조사에서 한국이 평균 1시간 48분으로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인 1시간 8분보다 약 1.5배 긴 수준으로,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캐나다 맥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를 통해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로코가 48분으로 가장 짧은 통근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연구를 이끈 에릭 갤브레이스 박사는 "통근시간이 개인의 식사·이동·휴식 패턴에 영향을 미쳐 건강과 직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시간 통근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른 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 동북농업대학교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주당 6시간 이상 통근하는 집단의 신체·정신 건강 수치가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전문가들은 장시간 통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자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차량 이용 시 등받이를 과도하게 눕히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과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척추관절에 심각한 부담을 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건강한 통근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탑승 전 허리와 목을 좌우로 10회씩 돌리고, 가슴을 펴고 양팔을 뒤로 뻗는 스트레칭을 5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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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자연요소가 풍부한 경로 선택이 권장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건강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나무와 잔디 등 자연환경을 지나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낮고 정서적 안정도가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식습관 관리 역시 장시간 통근자들에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20분 이상 충분한 시간을 들여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원활해져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이동으로 신체활동량이 감소하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폭식이나 자극적인 식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위장관계 부담을 줄이는 식생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