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이 중고생들에게 전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오라며 돈을 제안해 강도 사건을 사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에서 10대 청소년 4명이 20대 남성의 집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강탈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흉기를 소지한 채 침입한 이들은 피해자를 폭행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았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경찰차 4대가 출동했으며, 경찰관들이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피해를 당한 20대 남성은 얼굴과 목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10대 가해자들은 흉기까지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10대 가해자들은 자신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오라고 지시한 배후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 결과, 30대 여성이 SNS를 통해 이들에게 접근해 남성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피해 남성과 과거 교제 관계였으며, 당시 촬영한 사생활 영상이 유포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30대 여성을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10대 가해자들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여성은 특수강도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