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 광주 북구청장,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

광주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과정에서 발생한 '백댄서 논란'에 대해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17일 오전 행정전산망 '새올' 게시판을 통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2511131428307080_l.jpg지난 6일 광주 북구 동강대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당시 문인 북구청장과 여간부들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독자 제공. / 뉴스1


문 청장은 "한없이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북구 발전을 위해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공들여 쌓아온 그동안 노력과 자존심을 구청장인 제가 무너뜨렸다는 자책감에 시달린 주말을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문 청장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동안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이 백댄서 역할을 하며 춤을 췄는데, 이들이 당일 공무 목적 출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안에 대해 경위서를 요구했으며, 북구는 경위서를 작성해 지난 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북구는 별도로 해당 공무원들의 행위를 공무로 볼 수 있는지, 자발적 참여가 맞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763339455691a6cbfbbd8d.jpg문인 광주 북구청장 / 광주 북구청


문 청장은 사과문에서 "40여년의 공직 생활 동안 제가 바라본 공직의 나침반은 항상 주민 삶의 질 향상이었고, 그 길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은 동료 공직자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초심을 다시 살피겠다"며 "공직자들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주민을 위해 해오신 일을 이어가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