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배달 투잡뛰는 아들, 며느리는 '10년 할부' 외제차 결제... "예비 엄마인데 경제관념 없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고급 외제차를 구입한 며느리로 인해 고민에 빠진 60대 시어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60대 주부 A씨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아들이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고 내년 봄에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라며 "며느리는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아들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에 따르면 현재 부부의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둘 다 직원 월급도 못 줄 만큼 어렵다"며 "아들이 부업으로 새벽까지 배달 일까지 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느리가 독일산 고급 외제차를 구입해 나타났습니다. A씨가 "이 차는 뭐니?"라고 묻자, 며느리는 "어머니, 새로 뽑았다. 전에 타던 게 폐차 일보 직전이라서요"라고 답했습니다.


A씨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희 요즘 가게 어렵다며. 모아놓은 돈이 좀 있었어?"라고 재차 물었지만, 며느리는 "저희가 돈이 어디 있나. 내일의 제가 다 갚겠죠. 한 10년 정도 있으면 갚을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매달 50만 원씩이나 내면서 외제 차를 꼭 타야 하는 거냐"라며 "심지어 3년 전에 새로 산 멀쩡한 아들 차도 따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집 살 때 받은 대출도 아직 다 안 갚았다고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 걱정이 돼서 요즘 잠도 잘 못 자고 있다"며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과의 의견 차이도 언급했습니다. "남편은 성인이니까 알아서 하게 놔두라는 입장"이라며 "내년에 아기까지 태어나는 마당에 경제적 관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건지 정말 답답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영진 평론가는 "아직 생각하는 것과 행동은 아이 같다"며 "남편이 잠 줄여가면서 새벽에 배달해서 겨우 생활하는데 외제 차를 산다는 건 어린 생각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고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져도 절대 고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본인이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진다는데 누가 말리겠나.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라면서도 "저는 살 수 있는 능력이 됐을 때 한다는 기준이 있다. 능력이 안 되면 못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집 대출금에 카페, 식당에 아기까지 태어날 예정인데 3년 된 새 차가 있는데 외제 차를 새 차로 뽑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며 현실적인 관점에서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