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李대통령 "울산화력 사고 가슴 미어져... 국민께 송구"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뒤, SNS를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습니다.


16일 오전 8시 이 대통령은 게시한 글에서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매몰됐던 노동자 일곱 분 모두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며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되면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장의 안전관리가 부실하지는 않았는지, 공기 단축에 쫓겨 무리한 작업이 강행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는 지위나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겠다''면서 관계 부처에 전 사업장 안전 실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겨울철 위험 작업장 안전 점검도 소홀함 없이 수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해체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노동자 7명이 매몰돼 사망했고, 8일 만인 지난 15일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됐습니다. 경찰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 기관은 해체 과정의 구조 안전성, 작업 관리 체계, 원청·하청 간 역할 등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origin_울산화력붕괴현장구조·수색재개.jpg뉴스1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