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비상! 전국민 독감주의보" 일주일 새 환자 2배 폭증... 지난해 12배 수준

국내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14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자료를 살펴보면, 45주차(11월 2~8일) 기준 독감 의심 외래환자가 1,000명당 50.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무려 122.4% 급증한 수치로, 일주일 만에 환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독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최근 한 달간의 변화 양상을 추적해보면 증가세의 가파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주차 7.9명에서 시작해 43주차 13.6명, 44주차 22.8명으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난주 수치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치 9.1명의 5.5배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독감 유행 단계도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작년 동기간 1.000명당 4.0명과 비교하면 12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18세 이하 연령층의 증가폭이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주 7~12세 연령대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을 기록해 전주 68.4명의 정확히 두 배에 달했습니다.


1~6세는 82.1명으로 전주 40.6명 대비 2배 이상, 13~18세는 75.6명으로 전주 34.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입원 환자 현황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병원급 221개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독감 입원 환자는 356명으로 집계돼 전주 174명의 두 배 수준을 보였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호흡기감염 의심환자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35.1%를 나타내며 최근 4주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origin_독감예방접종맞습니다.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을 조속히 실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이며, 65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