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제2의 충주맨 등장"... 'SNS 스타' 군산시 공무원, 특별승진

전북 군산시 소속 박지수(31) 주무관이 SNS 홍보 영상에서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9급에서 8급으로 특별승진했습니다.


지난 13일 군산시는 디지털정보담당관실 권영 주무관(전산 8급→7급)과 공보협력과 박지수 주무관(행정 9급→8급) 2명에 대해 특별승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주무관은 시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홍보 영상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제2의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dd.jpgInstagram 'gunsan_official'


특히 박 주무관의 '공무원이 투표 날 듣는 가장 공포스러운 말 Top4' 영상은 대선을 앞두고 게시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7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박 주무관이 출연한 10여개 홍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400만회에 달합니다.


누리꾼은 "이분 전문 배우 아니고 진짜 공무원 맞나요?", "5급 과장 자리 준다고 확답받지 않으면 이럴 리 없다", "이건 수당을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주무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즐겁게 촬영하다 보니 이런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혼자만 특진하게 돼 함께 고생한 다른 동료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군산시는 이번 특별승진에 대해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다는 긍정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직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1.jpgInstagram 'gunsan_official'


한편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시 홍보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도 2016년 행정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인 2023년 6급으로 승진한 바 있습니다.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이 되려면 통상 15년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해 '초고속' 승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