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하던 50대 공무원이 업무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3일 강북구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강북구 관내 주민센터에서 민원 처리 업무를 하던 58세 남성 공무원 A씨가 쓰러졌습니다.
A씨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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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동료 직원을 대신해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동료가 돌아와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같은 민원 건으로 전화가 걸려왔고 이 통화 도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악성 민원인 때문에 쓰러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일상적인 수준의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평소 건강 상태나 지병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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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는 지난 12일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강북구청과의 면담을 통해 숨진 직원의 추모 빈소 설치와 사건 경위 및 사후 조치의 명확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다른 직원들의 심리적 충격을 고려해 심리 치료 등에 대한 지원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또한 민원담당 공무원에 대한 스트레스 진단 및 치유 프로그램 의무화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