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백종원 '남극의 셰프' 출연에... "환영한다" vs "절대 안 돼" 점주들의 엇갈린 반응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의 방송 복귀를 앞둔 가운데,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가 반발 시위를 예고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는 백종원 대표 MBC 방송 복귀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쌓은 이미지를 활용해 더본코리아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폐업과 손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더본코리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들은 지난 5일 MBC에 더본코리아 관련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 대표의 출연 분량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MBC가 이를 무시하고 방송 편성을 강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이트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활동가 등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MBC 방송 복귀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1 / 뉴스1


앞서 MBC는 백 대표가 출연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 편성을 확정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제작이 완료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백 대표의 방송 출연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점주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에 방송의 역할이 크다며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은 기쁜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백 대표는 '남극의 셰프' 외에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 3' 등을 촬영해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MBC '남극의 셰프'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백 대표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재료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의혹과 관련된 것입니다. 다만 더본코리아 법인과 실무자 2명은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또한 2023년 11월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사과주스를 농약통 분무기에 담아 고기에 살포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4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