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접견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의 11.12 접견 말씀을 전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6 / 뉴스1
해당 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정해 진실의 빛으로 거짓을 밝히고, 무너진 법치를 공의로 바로 세우는 것이 제가 해야 할 투쟁"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청년들과 함께 '자유와 주권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젊은 목사님의 편지를 받았다"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자유의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을 보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야고보서 구절을 인용해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는 말씀이 청년들의 등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께서 편지로 주 4회에 달하는 재판과 수사로 악화할 제 건강을 걱정해주셨다"며 "여러분 힘내십시오. 저는 끄떡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메시지 말미에 "상한 이 땅이 진실과 공의로 새롭게 되기를,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눈물 흘리는 국민과 청년들을 위해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종교적 표현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한 형태로, 일부에서는 극우 기독교 세력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3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1심 속행 공판을 진행합니다.
이날 재판에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