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유산 기부 의향이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2.2%가 긍정 답변을 보였습니다.
이는 2년 전 조사 결과인 23.2%보다 1.0%p 감소한 수준이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약 1만9천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산 기부 의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34.5%였던 기부 의향은 2019년 26.7%로 떨어진 후, 2년·4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마다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미래 불확실성 확대와 노후 불안, 사회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13~19세)에서 29.0%로 가장 높은 기부 의향을 보였습니다. 20대는 25.7%, 30대는 21.2%, 40대는 25.5%, 50대는 26.3%를 기록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15.5%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유산 기부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7.8%에 달했습니다. 현재 기부 의향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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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를 묻는 질문에 39.6%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37.2%, 2023년 38.8%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입니다. 하지만 2015년 45.2%와 비교하면 5.6%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기부 분야는 사회복지·자선이 39.4%로 가장 많았고, 재난·재해 피해복구·지원이 36.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해외구호 6.1%, 환경보호 5.9%, 교육·의료 5.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실제 기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6.1%로 집계되었습니다.
기부 경험 비율은 2015년 29.9%에서 2021년 21.6%로 하락했으나, 2023년 23.7%로 반등한 후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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