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가계 재정 악화 시 외식비 절약이 최우선이라는 국민들의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67.2%가 재정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가장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외식비 절약이 가계 긴축의 1순위임을 보여줍니다.
외식비에 이어 의류비 절약 의향이 43.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주류·담배(17.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의류비와 주류·담배 구입비의 경우 젊은 연령층일수록 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가구 소득 변화를 살펴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지난해 5월 대비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21.5%였습니다.
'동일하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고, '감소했다'는 19.0%로 집계됐습니다.
가구 부채 변화에서는 1년 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17.7%, '동일하다'가 69.3%, '감소했다'가 13.0%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여유도 측면에서는 19세 이상 가구주 중 15.6%가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 대비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2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령대별 소득 여유도를 보면 20대 이하가 19.1%로 가장 높았고, 30대(18.4%), 50대(17.1%), 40대(16.4%), 60대(12.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소득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51.6%에 달했습니다.
미래 가계 재정에 대한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가구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27.0%로, 2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4.0%로 0.6%포인트 늘었고,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19.1%로 1.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현재 소비생활 만족도는 19세 이상 인구 중 24.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2년 전보다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31.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불만족 비율이 만족 비율을 상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29일 전국 약 1만 9000표본 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계청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