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어노는 공원 한복판에서 골프 연습에 몰두한 남녀의 모습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가 촬영한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월 대구 서구의 한 공원 잔디광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남녀가 공원 잔디밭을 점령한 채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JTBC '사건반장'
이들은 단순한 스윙 연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골프공을 골프채로 때리며 본격적인 연습에 나섰습니다.
제보자 A씨는 "주말 낮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원 한복판에서 공을 치고 있더라"며 "애들이 공에 맞을까 위험해 보였는데 30분 넘게 잔디밭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전북 김제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김제시의 한 시민공원에서 30대로 보이는 남녀가 골프 연습에 삼매경에 빠져 있었고, 이들이 친 골프공은 도로까지 날아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이러한 행위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원에서 스윙으로 공을 때려 날릴 경우 행인 등이 다칠 수 있다"며 "골프 연습장 등 안전 조치가 된 제대로 된 장소에서 운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원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무분별한 골프 연습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