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렇게 살아서 전할 수 있어 다행"... 납치·살인미수 피해 유튜버 수탉이 전한 근황

게임 유튜버 수탉이 납치·살인미수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며 팬들의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102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본명 고진호, 31세)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수탉은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JTBC '사건반장'JTBC '사건반장'


수탉은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회상하며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구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수탉은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image.pngYouTube '수탉'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써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20대 A씨와 30대 B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행의 위험성, 피해의 심각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도망할 염려가 있습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수탉을 차에 납치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탉에게 채무를 변제하겠다며 만남을 요청했고, 수탉의 주거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나 그를 폭행한 뒤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충남 금산군으로 200㎞ 가량 이동했습니다.


수탉은 이들을 만나기 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는 취지로 미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수탉이 납치당한 뒤 지인이 해당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범행에 이용된 차를 특정한 뒤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 40분께 금산군 한 공원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