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예약 20명 중 4명 불참... 식당 사장 "왜 16명만 왔냐, 이러니 자영업 힘들어"

40대 남성이 단체 모임을 위해 예약한 식당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두 자녀를 둔 4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A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동네 고깃집을 방문했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친구 5명이 각각 자녀 2명씩을 동반해 총 2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예약 시간 직전 한 가족이 갑작스럽게 아파서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고, A씨는 즉시 식당에 연락해 "4명이 못 올 것 같다"고 통보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결국 16명이 식당에 도착해 기존 4개 테이블 중 3개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손님이 입장한 지 20분이 넘도록 사장은 물 한 잔도 서비스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사장이 불을 피워주면서 "아유 참나 스무 명 예약했으면 스무 명이 와야지 열여섯 명만 와. 아유 짜증 나"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A씨가 "사장님 지금 저희 들으라고 하시는 겁니까?"라고 항의하자, 사장은 "아니 내가 못 할 말을 했어요? 내가 이런 손님들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A씨는 "저기요. 사장님. 말 함부로 하시네. 사과하세요"라고 요구했지만, 사장은 "아니 무슨 사과요? 사과 못 하겠다면"이라고 응답했습니다.


A씨는 "아이들도 있고 식당에 다른 손님들도 있어서 대화를 더 하지는 않았다"며 "밥 먹는 내내 째려보는 사장님 눈치 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식사 후 계산 시점까지도 사장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특히 "식당이 만석이었으면 또 모르겠는데 심지어 만석도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대체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는 건지 정말 억울하다"며 "16명이 40만 원 가까이 먹고 나오면서도 이런 대접을 받는 게 정말 맞냐"고 황당해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사장님이 직전에 안 좋은 일을 겪으신 게 아닌가 잘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다"라며 "저 정도 숫자의 단체가 예약을 하면 두세 명 정도 인원이 달라지는 경우도 흔하게 있지 않나"고 지적했습니다.


양 변호사는 "그럼 20명 예약해 놓고 24명 오면 안 받을 거냐"며 "진짜 자영업자들이 힘든 건 아는데 이번 경우는 좀 너무 심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저도 사장님을 이해해 보려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절대 안 된다"며 "식당 20명 갔다가 한 테이블 정도 당연히 못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일인데 이렇게까지 손님 들으라고 화를 내고 거의 욕하기 직전까지 가실 일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