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ADHD 치료제를 찾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약물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 약국들에서는 수능 응원 문구와 함께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입고 안내문을 게시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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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사는 머니투데이에 "근처에 정신과병원이 있는데 기존 환자들에 더해 최근 수험생들이 약을 많이 타갔다"며 "특히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수요가 이어져 약이 있는지 물어보고 가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대치동에서 수험생활 중인 김모씨(19)는 "병원에서 진단받고 1년째 콘서타를 복용 중이다. 약까지 먹으면서 해야 하나 싶지만 쉽게 끊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변 친구들도 겉으론 말하지 않을 뿐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주변 친구들도 겉으론 말하지 않을 뿐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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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정신과 진료 후 처방전을 통해서만 복용 가능합니다. 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등이 이 성분을 사용한 대표적인 제품들입니다. 부작용으로는 불면, 불안, 두통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메틸페니데이트의 잦은 복용이 중독 위험성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백명재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매체에 "ADHD 약물은 심박수를 상승시켜 불안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수능을 앞두고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약물까지 복용하면 긴장도가 더 높아져 오히려 시험 당일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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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ADHD 주요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10만명당 연령대별 처방인원은 지난해 기준 10대가 230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20대 1414명, 10세 미만 136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 송파구, 서울 용산구가 상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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