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귀질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식품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 식약처는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개최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국민 생활 불편 해소와 취약계층 지원, AI·바이오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종합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식약처

이번 50대 과제는 국정과제의 성공적 달성을 목표로 국민 안심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마련되었습니다. 식약처는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7대 대표 과제를 선별해 집중 추진할 계획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희귀의약품 지정 기준 완화입니다.

희귀질환 치료나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라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대폭 확대합니다.

또한 국내 수요가 적어 환자가 직접 수입해야 했던 자가치료용 의약품 중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긴급도입 의약품으로 전환해 희귀질환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혁신제품 개발 지원도 강화됩니다.

새로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개발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제품 사전상담 핫라인을 구축·가동해 원스톱 정보 제공과 제품별 맞춤형 규제 상담을 지원합니다. 대상별 맞춤형 제품화 가이드도 함께 배포할 예정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해식품 차단 시스템도 현대화됩니다.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해 위해식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신속한 차단이 가능하도록 개선합니다.

항암제 임상시험 참여 기회도 확대됩니다.

현재 항암제 임상시험은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초기 치료 단계의 암 환자는 참여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개선해 표준치료법이 있는 초기 치료 단계의 암 환자도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암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확대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정보 접근성도 향상됩니다.

QR코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안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안전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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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한 식육 안전관리도 강화됩니다. 현재 업계에서 사용하는 금속검출기, X-ray 기기로는 주삿바늘과 같이 얇고 작은 이물 검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AI 기술을 활용해 식육 포장처리 과정에서 주삿바늘 등의 이물 검출률과 정확도를 높인 '식육 AI 이물검출기'를 개발해 소비자의 안전한 식육 소비 환경을 조성하고 영업자의 폐기 비용 절감을 추진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디카페인 커피 기준의 명확화입니다.

현재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커피도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카페인이 전혀 없는 커피로 오인·혼동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카페인 제거 후 잔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커피 원두를 사용한 커피만 '탈카페인'(디카페인) 표시가 가능하도록 개선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과 조화를 이루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