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공시족 울리는 영어시험..." 원어민도 못푼다

via JTBC '뉴스룸' 

 

'9급 공무원'의 영어시험을 현지 원어민들도 풀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은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의 '영어 과목'을 원어민에게 직접 풀어보도록 해본 뒤 그 결과를 보도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은 4월 9일로 채 4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영어가 너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JTBC 취재진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 3명에게 기출문제를 풀어보도록 했다. 그 결과 2명은 모두 맞췄지만, 다른 한 명은 4개를 틀렸다.

문제를 푼 앤소니 르베로는 "Celestial(천체의)는 그냥 Spaceship(우주선)이라고 하는 게 더 일반적이고 나을 것 같다"면서 "쉬운 단어보다는 생소한 단어를 쓰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인 영어교사 토마스 웨스탈도 "평소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며 "영어 능력보다는 '시험 기술'을 확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의 경쟁률이 워낙 높아 출제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