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JTBC '뉴스룸'
'9급 공무원'의 영어시험을 현지 원어민들도 풀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은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의 '영어 과목'을 원어민에게 직접 풀어보도록 해본 뒤 그 결과를 보도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은 4월 9일로 채 4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영어가 너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JTBC 취재진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 3명에게 기출문제를 풀어보도록 했다. 그 결과 2명은 모두 맞췄지만, 다른 한 명은 4개를 틀렸다.
문제를 푼 앤소니 르베로는 "Celestial(천체의)는 그냥 Spaceship(우주선)이라고 하는 게 더 일반적이고 나을 것 같다"면서 "쉬운 단어보다는 생소한 단어를 쓰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인 영어교사 토마스 웨스탈도 "평소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며 "영어 능력보다는 '시험 기술'을 확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의 경쟁률이 워낙 높아 출제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