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 시간) 애플이 iOS 26.1 정식 버전을 출시하며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기능 개선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애플의 공식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이번 iOS 26.1 업데이트는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는 새로운 반투명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기존의 투명한 기본 디자인 대신 잠금화면과 앱 알림창에서 더욱 불투명한 틴티드(tinted)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어팟의 실시간 번역 기능도 대폭 확장되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언어 지원으로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및 번체), 일본어, 이탈리아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사용자들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애플뮤직 앱의 사용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미니 플레이어에서 스와이프 제스처만으로 이전곡과 다음곡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에어플레이(AirPlay)를 통한 자동 믹스 기능도 새롭게 지원합니다.
녹음 기능의 정밀도도 높아졌습니다. 외부 마이크를 사용한 녹음 시 아이폰 내에서 입력 음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로컬 녹음 파일을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에 직접 저장하는 옵션도 제공됩니다.
피트니스 앱에는 수동 운동 기록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잠금화면에서 카메라로 바로 진입하는 스와이프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켜거나 끌 수 있는 설정이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저대역폭 환경에서의 페이스타임 음질 개선과 보안 강화도 이루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파워 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iOS 26에서 처음 선보인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이지만, 새로운 기능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몇 가지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긴 했지만, 대다수의 사용자(99.99%)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어팟 프로3.
다만 거먼은 "혁신적인 변화는 없지만,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라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정성 면에서의 개선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버그가 줄었고, 전반적으로 운영체제가 한층 더 매끄럽고 신뢰성 있게 작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애플의 iOS 26.1 업데이트를 전반적으로 볼 때, 애플의 역사 속에서 주요 업데이트로 기록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