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피해자 베일리 그웬(Bailey Gwynne)> via Dailymail, Gettyimagebank
패륜적인 발언을 한 '일진'을 응징하려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한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세 소년이 자신의 엄마를 욕한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다 칼에 찔려 죽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의 피해자 베일리 그웬(Bailey Gwynne, 16)은 영국 애버딘에 있는 컬트 아카데미 학생으로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는 소문난 모범생이었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같은 반 학생은 가지고 있는 쿠키를 내놓으라고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었고 베일리는 "엄마가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안 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이에 약이 잔뜩 오른 그는 급기야 "어쩐지 너희 엄마가 뚱뚱하더라. 돼지 아들에게는 돼지 엄마가 있다"라고 말했는데, 패륜적인 발언에 크게 화가 난 베일리는 응징을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베일리의 반격에 크게 당황한 학생이 주머니에 있던 칼을 꺼내 휘둘렀다가 그의 '심장'을 찌른 것이었다.
칼에 심장이 찔린 베일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익명의 학생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베일리를 찔러 죽인 학생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순간의 사고로 소중한 아들을 잃은 베일리의 엄마는 "그 학생을 처벌한다고 내 아들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