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엄마 찾는 아들 살해한 아빠, 재판에 넘겨졌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보채는 아들을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한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6일 경남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살인혐의로 구속된 이모씨(49)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설날인 지난 8일 오후 3시 45분쯤 창녕군 대합면 자신의 집에서 아들(9)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후 이씨는 숨진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자던 중 이를 목격한 사촌 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외국인 부인과 이혼한 뒤 5년간 아들과 살아온 이씨는 정신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설을 맞아 가출한 엄마를 찾았고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아 나처럼 살까 봐 죽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