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망설임 없이 김건희 구속한 판사는 누구?... "'이 두명' 구속한 사람"

김건희 여사 구속 결정한 정재욱 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구속되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정재욱(55·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9시간이 넘는 숙고를 거쳤지만, 망설임 없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경찰대 출신 법관... 차분하고 합리적 판단으로 평가


부산 출신인 정 부장판사는 부산진고와 경찰대학(8기)을 졸업한 뒤 경찰로 재직하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01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로 활동했고, 2007년 사법연수원 법관임용연수를 거쳐 판사로 임용됐습니다.


이후 부산지법·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울산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로 재직 중입니다. 법조계에서는 그를 '차분한 성격에 구속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합리적인 판단형 판사'로 평가합니다.


'내란 공모'·'건진법사 청탁' 사건에서도 구속 결정


정 부장판사는 이달 1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공모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약 7시간 숙고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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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에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반면, 지난 4월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 의혹으로 영장이 청구된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에 대해서는 "제출 자료만으로는 사건 관여 경위나 범의(범죄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