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마운자로 출시 앞두고 '위고비', 가격 조정... 최대 40% 할인

비만치료제 가격 경쟁 본격화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출하가격을 최대 40%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국내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12일 의약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 가격을 용량별로 차등 적용해 이달 중 10~40% 인하할 계획입니다.


0002974814_002_20250812110510062.jpg위고비 / 노보 노디스크제약


기존에는 모든 용량(0.25㎎, 0.5㎎, 1.0㎎, 1.7㎎, 2.4㎎)을 펜당 약 37만원에 일괄 공급했으나, 이제는 각 용량별로 다른 가격 정책을 적용하게 됩니다.


특히 시작 용량인 0.25㎎의 경우 가장 큰 폭인 약 40%가 인하되어 22만원대로 조정됩니다.


증량 용량인 0.5㎎과 1.0㎎은 10~20% 낮춘 29만원대~33만원대로, 1.7㎎은 10%대 인하로 33만원대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최대 용량인 2.4㎎만 기존 가격인 37만원을 유지하게 됩니다.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가열


이러한 가격 조정으로 위고비는 곧 출시될 경쟁 제품인 마운자로보다 상당히 저렴해질 전망입니다.


마운자로 / 한국릴리마운자로 / 한국릴리


이달 18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시작 용량(2.5㎎, 4주분)이 약 28만원, 유지 용량(5㎎, 4주분)이 37만원 이하, 고용량 제품은 50만원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릴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자, 선발주자인 노보 노디스크도 가격 인하로 대응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가격은 제약사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도매가격 기준이므로, 환자가 실제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지불하는 최종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위고비와 같은 혁신 치료제를 공급함에 있어 한국 비만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만 치료에 따른 건강 부담을 낮추는 것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의 비만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